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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속도를 결정하는 유전자: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의 원인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초대사량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대사량은 몸이 휴식 중일 때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으로, 이는 타고난 유전자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UCP1 유전자(Uncoupling Protein 1)**는 열을 생산하는 갈색지방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이 유전자가 비활성화되어 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에너지 소비량이 낮아지고, 지방 연소가 더디게 진행됩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운동량을 소화하더라도 지방이 효과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게으름이나 노력 부족이 아닌, 유전적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한계입니다. 다이어트에서 기초대사량은 근본적인 변수이며, 유전자는 그 시작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동 효과를 제한하는 유전자: 지방 분해 능력의 유전적 차이
운동이 체중 감량에 미치는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차이를 설명해주는 것이 **ADRB2 유전자(β2-Adrenergic Receptor Gene)**입니다. 이 유전자는 운동 중 에너지로 지방을 사용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특정 변이를 가진 사람은 운동을 해도 지방 분해 효율이 낮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방 대신 탄수화물 중심의 에너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의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똑같이 1시간씩 운동해도 누군가는 눈에 띄게 체중이 줄고, 다른 누군가는 변화가 없는 이유는 바로 유전적으로 타고난 에너지 활용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단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이 유전자 정보를 고려한 맞춤형 운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식욕 조절 유전자와의 전쟁: 운동보다 더 강력한 식탐의 유전자
운동을 병행하더라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식욕 유전자와 관련이 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FTO 유전자(Fat mass and obesity-associated gene)**입니다. 이 유전자는 식욕을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운동 후 식욕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결국 운동으로 소비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체중 감량 효과가 무력화됩니다. 더 나아가 MC4R 유전자(Melanocortin 4 Receptor Gene) 역시 식욕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지방·고당류 음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처럼 식탐과 식습관도 유전자에 의해 좌우되며, 단순한 의지나 습관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유전적으로 설계돼 있을 수 있습니다.
운동 반응 유전자 분석의 필요성: 다이어트의 새로운 출발점
지금까지 다이어트는 식단과 운동 중심의 전략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운동 반응 유전자를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전략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ACE 유전자(Angiotensin-Converting Enzyme)**는 지구력 운동에 대한 반응과 관련이 있으며, **ACTN3 유전자(Alpha-actinin-3)**는 근력 운동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이 유전자에 따라 어떤 운동이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가 달라집니다. 만약 자신의 유전자가 지구력 운동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중심 전략이 맞고, 근력 운동에 특화되어 있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유전 정보에 따른 운동 설계 없이 무작정 운동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운동 방식까지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다이어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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