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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망치는 유전자 5가지, 당신도 갖고 있다

식욕 폭발 유전자: FTO

FTO 유전자는 다이어트 유전자 가운데 가장 많이 연구된 대표적인 유전자입니다. FTO는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공복감을 자주 느끼고,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실제로 FTO 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더 자주,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단순한 식탐이나 습관이 아니라, 뇌의 시상하부에서 포만감을 전달받는 신호 체계 자체가 둔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FTO 유전자는 또한 고칼로리·고지방 음식을 선호하게 만드는 경향도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폭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 유전자가 발현된 사람은 일반적인 식단 조절로는 한계가 뚜렷하며,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섬유질 섭취를 강화하는 식단, 식사 속도 조절, 수면의 질 개선 같은 맞춤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습관의 배경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자적 성향에 기반한다는 사실입니다.

 

지방 저장 유전자: PPARG

PPARG 유전자는 지방 세포의 생성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유전자가 특정 방식으로 변이되어 있을 경우, 지방을 더 쉽게 저장하고, 한번 저장된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이어집니다. 이 유전자는 우리 몸이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유도하며, 필요 이상으로 지방세포 수를 늘리기도 합니다. 즉,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더 많은 지방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몸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PPARG 유전자는 운동 시 지방 분해 효율에도 영향을 미쳐,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지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식단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지방 저장을 억제하는 방향의 호르몬 균형 유지, 탄수화물 섭취 빈도 조절, 항염증 식단 구성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 유전자는 몸이 살을 찌우는 데 최적화된 구조로 작동하게 만드는 유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운동 무반응 유전자: ADRB2, ACTN3

운동을 열심히 해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운동 반응 관련 유전자에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ADRB2 유전자는 지방을 분해하는 신호를 조절하며,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운동 중 지방 연소 능력이 떨어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 됩니다. 또 다른 대표 유전자인 ACTN3근육의 질과 근력 생성에 영향을 주며, 이 유전자의 결손형은 근육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 기초대사량이 낮게 유지되는 원인이 됩니다. 즉, 이 두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운동을 해도 체중 감량이나 체형 변화가 거의 없고, 오히려 피로만 누적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유산소 위주 운동보다는 **단시간 고강도 인터벌 운동(HIIT)**이나 근력 위주의 훈련이 더 효과적이며,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영양 타이밍 조절과 수면 최적화 전략도 필요합니다.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몸 자체가 운동에 반응하지 않는 유전자적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질적 대사 저하 유전자: UCP1, MC4R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어렵게 만드는 유전자는 대사를 저하시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유전자입니다. UCP1 유전자는 갈색지방의 열 발생을 조절하며, 이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몸이 열을 잘 내지 못하고, 동일한 활동량에서도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게 됩니다. 즉, 똑같은 일을 해도 살이 덜 빠지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 유전자인 MC4R식욕과 에너지 소비를 동시에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포만감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기본 대사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유전자 구조를 가진 사람은 살이 찌기 쉬울 뿐 아니라 체중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체질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 단순한 식단 조절보다는 체온 유지, 미세한 활동량 증가, 비운동성 활동 증가(NEAT) 전략, 대사 자극 식품 섭취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유전자는 말 그대로 몸의 연료 사용 방식을 결정하는 근본 설계도입니다.